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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커서 다시 본 후기 및 결말

by moonwriter(문라이터) 2022.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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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방송기간 : 2005. 06. 01 ~ 2005. 07. 21
장르 : 로맨틱 코미디
16부작
원작 : 지수현<내 이름은 김삼순>
출연: 김선아, 현빈, 정려원, 다니엘 헤니 외

코로나 확진 후 방에서 홀로 격리하며 긴긴 시간을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버텼다. 내가 성인이 되기 전에 드라마가 엄청 흥행을 했던 터라 상세히 기억엔 남아있지 않고 그냥 웃긴 드라마라고 생각했는데 커서 보니 같은 30대 여자의 입장에서 공감도 많이 됐던 드라마였던 것 같다.
근데 시대가 한참 전인 만큼... 여자 나이 30세를 너무 후려치고 외모로만 평가하는 등 눈살찌푸려지는 부분도 많다.
그냥 킬링타임용으로 보기 좋은 드라마인듯.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주인공 삼순이는 30세의 뚱뚱한 노처녀로 나온다. 지금 내 나이 서른 넷.. 서른 살은 아직 애기로만 보이는구만 .. 이 시대땐 한참 간 노처녀였다보다.
뚱뚱하고, 남자친구한테 배신 당하고, 직업도 없고 ... 애잔한 설정은 다 가진 그녀지만 결말은 갖고 싶은걸 다 이루는! 승리의 여자다.
언니가 둘이라 막내까지 딸인게 화났던 썩을 할아부지는 애 이름을 삼순이라고 지었고 이름에 대한 한이 많아 개명을 김희진으로 하려하지만 결국은 현빈때문에 실패하지...
삼순이는 극중에서는 모자라보이지만 실제로는 프랑스 유학에 실력이 뛰어나 스카웃을 당하는 등 굉장히 멋진 여자다. 남자가 없고 결혼을 못 한다는 이유로 후려치기 당하는게 짜증났던...
김선아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웃겼다. 역대 로코퀸 중에 김선아를 따라올 자는 없는 듯. 뻔한 여주가 아니라 재밌었다.
앞으로 주체적이고 욕 잘하는 여주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남자 주인공 현진헌으로 나오는 현빈은... 그 당시엔 되게 왕자님 같았는데 커서 보니.. 개 별로... 자기 멋대로하는 싸가지 양아치다.
형의 죽음과 첫 사랑 희진의 부재로 삐뚤어진걸 감안하더라도 삼순이한테 너무 막하는게 꼴보기 싫었음.. 과몰입..
삼순이가 그래도 잘 보듬어주고 그래서 나중엔 정신차린 것 같긴 하더라. 여튼 아픈 사연이 많지만 정이 안가는 남주...
현빈이 잘 맡아서 연기를 잘 한 것 같다.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는 선 보는 장면이 엄청 많이 나온다. 뭐 지금도 중요하긴 하지만 예전엔 더 결혼을 중요시했다는 시대적 상황이 나온게 아닐까?
삼순이도 선을 보고, 현진헌도 선을 주구장창 보다가 둘이 만나게 되고 계약 연애도 시작하게 된다.
그러다 둘의 사랑도 싹트게 되지.
현진헌이 마지막 미국에서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면 3번이나 마주쳤던 맞선남과 삼순이는 결혼을 했을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또 빠질 수 없는 건 려원!!!
진짜 역대급 리즈를 찍은 외모에 미워할 수 밖에 없는 첫 사랑 역이 찰떡이다. 보면서 내내 감탄함..
진헌의 첫 사랑으로 나오고 진헌의 형이 죽었을 때 말도 없이 사라진다. 위암으로 진헌 어머니에게 부탁을 받고 떠난 것인데 이유를 모르는 진헌은 처음에 희진을 원망만 한다. 그러다 오해가 풀리지만 뒤늦게 나타난 삼순이 때문에 현빈을 뺏김... 가장 불쌍한 캐릭터가 아니지 싶다. ㅠㅠ
그래도 싸가지 말고 젠틀한 헨리랑 잘되서 다행.
그 시절 패션이라 촌스럽지만 려원은 잘 소화해줬다.

헨리역의 다니엘 헤니. 풋풋하고 잘생김.
희진의 주치의고 희진을 사랑하는 역할로 나온다. 나중엔 같이 미국으로 가서 잘 사는듯.
나라면 바로 현진헌 말고 헨리를 택했을텐데..
진짜 왕자님처럼 나온다.

삼순이에 김남길이 현빈이랑 려원 친구로 잠깐 나와서 반가워서 찍어봄. ㅋㅋㅋ 엄청 어리다.
지금의 남성미보단 소년미가 뿜뿜하군.

삼순이에게 빠질 수 없는 가족들.
엄마와 언니. 이런 가족들이면 진짜 든든했겠다.
삼겹살을 먹고 비빔밥을 맛깔나게 먹는 장면들 보니까 따라 먹고 싶더라. 삼순이 정식이 최고여!

술 잘 먹는 김삼순 언니.
요즘이야 드라마에서 여주인공들이 억척스럽기도 한데 예전에는 안 그랬다. 보통 백마탄 왕자만 기다리는 신데렐라였는데 삼순이는 싸울 땐 싸우고 할 말은 하고 그런게 진짜 다르고 멋있었음. 사랑에 목 매는건 어쩔 수 없어도 자기 할 일 하고 그러는게 대단해보였음. 옛날 드라마인데도~ ㅎㅎ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하면 OST도 굉장했던 기억이 난다. 숨겨왔던 나의~~~ 알렉스 목소리랑 찰떡이었지. ㅎㅎㅎ
지금 들어도 아주 명곡인 곡들이 많다. 지선 노래도 좋아했었음.

드라마 결말은 삼순이와 현사장이 다시 꽁냥꽁냥 사랑을 하고 현진헌 어머님은 계속 반대 중으로 것으로 그렇게 끝이 난다. 해피엔딩!! 현사장이 삼순이를 놔주지 않을 것 같음.

옛날 드라마들이 촌스럽긴 해도 그때 만의 감성들이 좋게 느껴진다. 오글거리고 빻은 부분들도 있지만 추억 돋고 재미난 것도 많음. 커서 본 김삼순이 더 재밌게 느껴졌다.

시간은 많은데 심심하고 뭐 볼지 모르겠다면 내 이름은 김삼순을 추천하겠다!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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