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시간이 남들보다 한 시간 빠른 나.
회사만 가면 온 몸이 노곤해서 만사가 귀찮다.
그럴 땐 혼밥을 하는게 최고지.
어릴 땐 혼자서 뭘 하는데 부끄러웠는데 이젠 혼자가 더 편하다.
눈치보지 않고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
이 날도 저녁으로 맛난건 먹고 싶고, 힘은 없고 해서 혼밥을 즐겼다.
맥도날드 메뉴 상하이버거 라지세트를 먹은 후기를 지금부터 써보겠다.
내돈내산 솔직후기. 고고!
맥도날드 앱을 깔면 쿠폰을 주는데 잘 보면 좋은게 많다.
원래 나는 맥날에서 빅맥을 가장 좋아하는데 가끔 느끼해서 치킨과 햄버거가 동시에 땡길 때 상하이버거를 먹는다.
원래 상하이버거 라지세트 가격은 6500원.
난 앱을 통해 800원을 할인받아 5700원에 결제했다.
맥도날드는 배달보다 직접 매장에서 먹는게 훨씬 맛있다.
이 놈의 코로나만 아니면 더 자주 갔을텐데..
맥도날드는 늘 사람이 많다. 간편히 든든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일까? 혼밥하는 사람도 많아서 자연스럽게 먹으면 된다.
햄버거가 유난히 맛있는건 아니지만 맥날 후렌치후라이는 찐이다. 그것도 갓 튀긴 감자는 짱짱짱 킹왕짱이다.
독보적인 후렌치후라이의 맛 때문에 맥도날드를 찾는 이들도 제법 될 것이다. 짭쪼름하고 얄쌍한 감자가 중독적임.
어느순간부터 라지세트만 찾게 되더라.ㅋ
다이어트고 나발이고 일단 먹자...
라지 음료는 커서 늘 남기게 되는 것 같다.
그래도 부족한 것보다 낫지 뭐.
맥도날드 메뉴 중에 베스트가 아닐까 하는 상하이버거.
풀네임은 맥스파이시상하이버건데 언젠가부터 예전보다 매콤하지는 않게 느껴진다. 약간 매콤해야 딱 좋은데.
난 개인적으로 물렁한 후렌치후라이보다 바삭하게 튀긴 것을 좋아한다. 뜨거울 정도로 갓 튀긴 후렌치후라이의 냄새는 지하철 델리만쥬 냄새 만큼이나 사랑스럽다.
배달만 하면 맛이 반감되는게 엄청 아쉽다.
그게 아니라면 맥도날드로 배달 어플 VIP 찍었을텐데...
맥도날드 메뉴 후렌치후라이 라지에 케찹 1개는 좀 적은듯.
말하는 걸 깜빡해서 그냥 먹었다.
그대로 먹어도 짭지만 난 케찹이랑 먹어야 느끼함이 중화되는 기분이다.
햄버거 먹기 전에 감튀 먼저 먹는거 국룰아닌가요. ㅎㅎㅎ
뜨끈할 때 호다닥 먹어두자.
입 맛이 살아날 것이다.
대체 왜 건강에 나쁜 것들은 천상의 맛일까.
드디어 메인인 상하이 버거가 나왔다.
내가 컸는지 얘기 작아졌는지 뭔가 사이즈가 아담하다.
꼬끼오 닭이 그려진 앙증맞은 포장지.
지난 겨울 쯤이었던가. 양상추 수급 문제로 맥도날드 햄버거 메뉴들에 차질이 생겼었는데 다시 제대로 생산이 되나보다.
햄버거에 양상추 없는건 앙꼬없는 찐빵 아닌가요.ㅠㅠ
치킨 패티가 먹음직스럽게 튀겨있는 모습에 군침이 돌았다.
맥도날드 빵이 바뀌었다고 들었는데 훨씬 부드럽고 쫄깃한 느낌. 바뀐 것이 낫다.
상하이버거에 들어있는 토마토와 마요네즈도 참 맛있다. 상하이는 다른 햄버거들에 비해 느끼하지 않아서 좋은 듯.
치킨 패티가 두툼해도 맥스파이시라는 효과 때문인지 덜 느끼히다. 깔끔한 맛이 들어 좋다.
한 입 베어물고 음~
한 번 먹기 시작하면 쉼없이 들어가는 맥도날드 상하이버거.
먹기 전엔 별 생각 없어도 먹고 나면 왜 인기 메뉴인지 깨닫게
된다. 베스트셀러는 다 이유가 있는 법.
상하이도 자주 애용해줘야겠다.
탄산 가득인 스프라이트도 마셔주면서 깨끗하게 클리어했다.
월급 빼고 다 오르는 고물가 시대에 그나마 맥도날드 가격은 아직까지 즐길만 하다. 이대로 쭉 가자고오!
내 돈 주고 직접 사먹은 맥도날드 메뉴들의 후기를 마친다.
맛있으면 0칼로리 되는 그날까지! 많이 먹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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