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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로맨스 소설 추천 : 이섭의 연애, 1번국도

by moonwriter(문라이터) 2022.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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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독서 리뷰로 찾아왔다. 퇴사 후 시간이 많아지면서 독서에 취미를 두자 했는데 로맨스 소설에 꽂혀서 밤을 새도록 읽고 있다. 주로 카카오페이지나 네이버 시리즈에서 작품들을 읽고 있는데 요즘은 유행을 타면 내도록 비슷한 이야기의 작품들만 나와서 재밌는 소설을 찾기가 어려웠다. 필력 좋은 작가님을 찾는게 쉽지가 않았음. 그러다 인터넷에서 로맨스 소설 추천 목록을 보게 됐고 이섭의 연애와 1번국도를 알게 됐다.

이섭의 연애는 오피스물이고 뻔한 재벌과 일반인의 사랑이겠지 했는데 작가님의 필력빨인지 점점 빠져드는 나를 발견했다. 이번에 소개하는 작품 다 이미 유명해서 로설순이라면은 알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섭의 연애
작가: 김언희
장르: 로맨스


작품 소개
나, 태이섭.
TK그룹의 압도적 후계자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34년 수절 인생을 살아왔건만.
동갑내기 사촌이자 라이벌이었던 태준섭과의 경쟁에서 현재 스코어는 압도적 패배.
인생의 목표가 무의미해진 지금, 만사가 귀찮을 뿐이다.

유럽 출장이라는 핑계로 실컷 놀고 왔더니,
입사동기인 강민경이 비서 겸 업무보좌를 맡는단다.
수석으로 입사해 나에게 차석이라는 좌절을 맛보게 했던 그 강민경이. 나, 강민경.
TK 간부 승진 코스를 착실히 밟으며 탄탄대로를 걷는가 싶더니만.
예쁜 외모에 더러운 인간성. 집요하고 쪼잔한 성격에 위선의 달인인
TK 황태자, 태이섭을 보좌하란다.

이제 모 아니면 도.
로또 아니면 쪽박이다.
후자의 확률이 앞도적으로 높다는 점이 문제지만.


후기
이섭의 연애를 쓰신 김언희 작가님은 로맨스 소설계에서는 이미 유명한 분이신듯 했다. 태연한 거짓말이라는 작품이 이 작품의 전작품이면서 대박난 것 같았음. 나는 태연한 거짓말이라는 작품보다 이섭의 연애를 먼저 보게 되었다. 태연한 거짓말의 남주와 이섭의 연애의 남주가 사촌지간이고 앞 작품에서의 인물이 종종 등장하기 때문에 아직 두 작품 다 보지 않았다면 태연한 거짓말을 먼저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앞 작품을 보지 않았다고 해도 별 문제는 없었다.
오피스물의 뻔한 클리셰라고 생각했는데 뻔한 듯 하면서도 뻔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주인공 태이섭 전무가 너무 매력적이게 나와서 외전까지 보는내내 웃음이 나올 정도. 처음에는 뭐 저딴 싸가지가 다 있냐 싶었는데 점점 민경에게 빠져들고 처음 알게 된 감정에 동요하고 나중엔 사랑을 구걸하는 모습까지 보면서 나도 점점 태전무에게 빠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작가님이 예쁜 비서가 아닌 남자 주인공을 예쁘게 표현한 점도 신선했다.
여자 주인공 강민경 대리는 능력있는 인재로 평사원에서 인정받아 승진 코스를 밟고 있던 중 인사이동으로 인해 얼굴만 본인의 스타일인 태이섭을 보좌하게 된다. 속으로는 온갖 욕을 하면서도 앞에서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침 하나 바르지 않고 아부성 멘트를 하는 여주인공이 현실적이라 웃음이 났다. 평소엔 흐트러짐 없는 모습이지만 이섭과 있을 때의 민경은 종종 흐트러진 모습으로 이섭을 유혹아닌 유혹을 하는데 그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느꼈다.
둘의 케미가 좋아서 한 번 손을 대면 몇 시간이고 읽었던 것 같다. 아이폰이라 네이버 시리즈로 봤을 때 15세로 감상했는데 19금으로 보면 더 재밌지 않았나 싶다. 아쉽..
로맨스 소설에서 둘에게 큰 시련이 닥치거나 스트레스 받게 만드는 삼각관계를 좋아하지 않는데 크게 그런 장면이 없어서 더 좋았음. 어둡지 않은 작품이다. 이섭의 연애 외전에서도 끔찍하게 사랑을 표현하는 이섭의 모습이 달달해서 부러울 정도… 이제 내 이상형은 태이섭임.. ㅎㅎ
오피스물을 좋아하고 첨엔 혐관이지만 나중엔 좋아죽는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이 로맨스 소설을 추천한다!!

점수
4.5/5

1번국도
작가: 이유진
장르: 로맨스


작품소개
첫사랑과 재회했다.
챙 넓은 꽃무늬 모자에 몸빼바지를 입고,
엉덩이에는 쪼그리 방석을 대롱대롱 매단 채로.
10년만에.

조치원의 물줄기.
흥복 저수지에 구멍이 뚫렸다!

그라우팅 공사를 하러 내려온 장현 종합 건설 팀원들의 숙소로 정해진 ‘주연가든.’
이곳에서 수연은 첫사랑이었던 태산과 10년 만에 재회하게 된다.

공사기간이 한 달은 족히 걸린다는데……
장태산.
피차 불편하니 다른 집으로 가줄래?

후기
1번국도는 어제 다 읽은 따끈따끈한 로맨스 소설이다. 이것도 추천작으로 봤는데 안 보면 땅을 치고 후회할 뻔… 이유진 작가님도 로설을 좋아하는 분들께 이미 유명한듯 했다. 아까 말했듯 매번 똑같은 내용의 소설들이 판을 치고 있는데 흔한 스타일이 아니라 더 좋았다.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몸이 안 좋아진 여주인공 이수연이 고향에서 요양 중 동네 저수지에 문제가 생겨 공사를 해 줄 업체 직원들이 내려오게 되는데 거기서 10년 전 사랑을 깨닫기도 전에 정리했던 남자 주인공 장태산을 만나게 된다. 운명 같은 재회에 태산은 다시 만난 수연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직진하게 되고 수연은 태산에 대한 마음이 크게 남을까봐 밀어내지만 결국엔 자신도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남자 주인공 장태산의 성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부모님한테도 싹싹하고 수연에게 모든 걸 다 내어주려는 마음이 예뻤음. 여주인공 수연은 덤덤한 성격으로 본인의 마음을 잘 표현하는 성격이 아니다. 처음엔 왜 저렇게 밀어내기만 하냐고 답답해하기도 했는데 10년전의 이야기를 다 보니 이해가 갔음. 1번국도도 큰 갈등없이 잔잔해서 읽기 편했다. 시골 마을인데 이유진 작가님이 풍경 묘사를 아름답게 잘 해주셔서 상상하면서 봄이구나~ 좋구나~ 이러면서 봤음. 대형견 같은 남주와 견주 같은 여주의 케미도 찰떡이었다. 그리고 수연의 가족들이 나오는데 아버지의 사랑이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났음. 잔잔한 순애보 로맨스 소설을 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이것도 네이버 시리즈에서 15세 버전으로 봐서 아쉬웠다. 19금으로 소장하고 싶음.

점수
4.8

독서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기는 게 더 오래 기억에 남아서 좋다고 느낀다. 다른 작품들도 읽고 있는 중인데 완결까지 다 읽으면 티스토리에 잘 옮겨 놔야겠다. 언젠가 나도 모두가 만족할 만한 로맨스 소설을 쓰고 싶다. 내돈내본 로맨스 소설 추천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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