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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정세랑 장편소설 : 시선으로부터,

by moonwriter(문라이터) 2021.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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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으로부터,
저자: 정세랑
출판사: 문학동네
발매일: 2020.06.05
네이버 네티즌 평점: 8.6
내 평점: 8.7

매일 자극적인 기사와 인터넷 글이 지겨워서 간만에 독서를 했다. 작년 말에 구입한 책을 8개월만에 완독했다. 책 추천에 자주 볼 수 있었던 베스트셀러였고 평소 정세랑 작가만의 세계에 관심이 있어 구매했다. 2020년 올해의 한국문학 1위와 2020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어 더욱 기대됐다. 우선 시선으로부터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심시선의 가계도를 주목해야 한다. 등장인물이 많아 헷갈릴 수 있기 때문에 수시로 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국과 미국에 살고 있는 가족들이 평소 지내지 않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제사를 위해 하와이로 떠나 그 곳에서 각자의 기억대로 심시선을 추억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선으로부터,의 제목은 중의적인 느낌이 들었다. 심시선이라는 인물의 가족들이 이야기의 주가 되기 때문에 심시선에게서 뻗어나온 후세들의 이야기라는 뜻과, 여성을 보는 세상의 시선으로 부터 나아가자는 메세지가 담긴 듯 했다. 과거에는 볼 수 없던 여성의 상징인 심시선 여자는 지금의 나보다도 개방적이고 진취적이었다. 때문에 그녀의 딸들과 손녀들도 심시선의 모습과 일치하는 강인한 모습들이 있었다.

세상의 시선에 주눅들지 않고 상처받지 않고 꾸준히 같은 일을 한다면 무언가가 바뀌지 않을까? 변할 것이라고 분명 믿는다.

가장 공감가는 부분을 찍어보았다. 질리지 않는 대단한 재능을 나도 갖고 싶다. 난 너무 쉽게 질리는 것이 문제인데 쉽게 질린다면 나랑 안 맞는 것이 아닐까. 질리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는, 20년이 지나도 흥미를 느끼는 일을 찾을 것이다.

시선으로부터,를 통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수용도 중요하지만 나를 잃지 않는 뚝심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자.

*등장인물이 많아 텀이 길어버리면 앞 부분을 잊을 수 있어 한 번에 다 읽길 추천한다. 한번 더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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