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그녀
개봉일: 2001.07.27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코미디, 드라마, 멜로/로맨스
국가: 한국
러닝타임: 137분
감독: 곽재용
출연: 전지현, 차태현
네이버 평점: 9.3
나의 평점: 6
오래 전, 흥행했던 엽기적인 그녀를 2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보게 되었다.
원래 한국 영화, 특히 로맨스 영화를 즐겨하지 않아 미뤄둔 영화였는데
우연히 넷플릭스에 올라온걸 보고 가벼운 마음으로 보았다.
영화 속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전지현의 미모!
진짜 전지현을 위한, 전지현에 의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
자연스러운 외모와 풋풋함, 전지현만의 청순함과 상큼함이 제대로 발휘된 영화였다.
전지현과 차태현의 연기는 '나 연기합니다.'라는 티가 팍팍났지만
그때 그 시절을 감안했을 때 충분히 매력적이고 재미난 영화가 아닐까 싶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줄거리는 이렇다.
대학생인 견우는 지하철에서 왕창 취해 진상을 부리는 '그녀'를 만나게 되고
뒷수습을 하면서 차차 엽기적인 그녀에게 빠져들게 된다.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알게 되지만 그녀의 죽은 연인의 그림자는 생각보다 짙다.
그녀와 견우는 이별을 결심하고 2년 뒤 만나기로 하는데...
영화 속 결말은 해피엔딩이었다.
2년 뒤 견우는 약속장소에 나타났지만 그녀는 나오지 않았고
우연찮게 고모의 주선 소개팅에서 운명같이 그녀와 재회하게 된다.
그녀의 죽은 연인이 견우의 사촌형이었던 것.
영화 속 새드엔딩을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괜찮은 결말이었다.
엽기적인 그녀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고 해서 찾아봤는데
실제로는 견우와 그녀가 이어지지 않았다고...
인터넷상에 올린 연애이야기가 화제가 되었고 영화로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흥행에 엽기적인 그녀2와 드라마도 뒤이어 나왔지만
내가 알고 있는 바로는 대..실패..
원작을 따라갈 순 없을 것 같다.
누가 그 시절 전지현과 차태현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까?
세기말 감성의 영화라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술에 취해 엎어져자면 큰일이 나는 세상인 현재와는 다른 세상.
지금은 그렇게 하면 큰일납니다 정말로!
엽기적인 상황들이 많았지만 재밌는 장면들도 있었다.
교복을 입고 당당히 클럽을 가는 장면이나
어린 학생을 만나는 아재한테 참교육하는 그녀는 멋있기까지 했다.
하지만 엽기를 떠나서 극혐 같은 그녀의 모습도 많았다.
견우한테 윽박지르거나 때릴 땐 왜 저러나 싶었다.
본인의 상처를 잊기 위해 남한테 너무 함부로 하는거 아니냐고오...
영화는 영화일뿐이니 진지해지지 말자.
영화 속 견우는 세상에 저런 사람이 없을 정도로 순수하고 착하던데...
실제 주인공도 그랬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2001년에 개봉한 영화지만 아직까지도 엽기적인 그녀의 OST는 좋다.
신승훈의 I Believe
차태현의 명대사는 워낙 유명해서 영화를 보지 않아도 알고 있었다.
드라마에서도 많이 패러디가 됐고 OST만 들으면 자동으로 떠오른다.
견우가 그녀의 새 남자친구가 될 사람에게 하는 말들은 참 찡했다.
어떻게 저런 아름다운 이별이 있을까.
실제로는 쌍욕을 해줘도 모자랄 판에 말이다.
제 멋대로인 그녀와 순한 견우의 로맨스를 그린 영화
엽기적인 그녀.
내가 주는 평점은 10점 만점에 6점.
너무 뒤늦게 봐서 지금의 내 정서와는 맞질 않았다.
난 뭔가 현실적인 연애를 그린 영화가 더 취향에 맞다.
앞으로도 봤던 영화에 대해 꾸준히 글을 써봐야겠다.
글을 쓰는 버릇을 안 했더니 이것마저도 힘이드네.
많이 읽고, 많이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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